'칭챙총'은 서양인들이 아이사인을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 중국말이 '칭칭'이라고 들린 데서 이 단어가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랑 방은 한국 스태프들과 회식 자리에서 건배사로 '칭챙총'이라는 말을 썼다는 것이 지난 18일 통역사의 SNS 계정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공연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로랑 방은 사과문에서 "지난주 프로덕션 파티에서 제가 사용했던 단어로 인해 한국분들께서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일로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 발언으로 그 누구의 마음을 상하게 할 의도가 아니었으며, 이번 논란은 제가 사용했던 단어의 의미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부터 발생한 일이다.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시는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시아, 특히 한국에 대한 저의 깊은 애정은 변치 않을 것"이라면서 "저는 한국에서 지난 10년 이상 동안 많은 한국 친구들을 알게 됐고, 그동안 쌓아온 이 우정은 큰 영광이다.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통역사도 로랑 방과 함께 이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개인 SNS 페이지에 남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았다"며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을만한 행동과 글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로랑은 늘 성실하고 바른 모습으로 공연 준비에 임하고 또 주변을 본인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따뜻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는 친구"라면서 "이런 친구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주의자로 잘못 알려지고 있는 사실이 너무나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모르고 사용했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단어는 그 의미를 설명해준 이후 다시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가 동양인이나 함께 일을 한 한국인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