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인천을 보고 배우라"

국민의당, 시민사회 중재에도 연대 거부해

- 인천 지역. 더민주 9, 정의당 1, 경선 3으로 정리
- 더민주, 정의당은 사실상 단일후보로 나서게 돼
- 국민의당은 유리한 조건만 제시, 연대 어려워
- 투표용지 인쇄 전 완전한 야권단일화 이뤄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3월 24일 (목)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홍영표 의원 (더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 정관용> 인천 지역에서는 야권연대가 결실을 보고 있죠. 인천에서는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13개 선거구에서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 연결합니다. 홍 의원, 나와 계시죠?

◆ 홍영표> 네, 안녕하세요. 홍영표입니다.

◇ 정관용> 어떻게, 인천은 이렇게 성공을 했습니까?

◆ 홍영표> 네. 인천은 사실 2010년부터 12년, 13년 국회의원 지자체 선거에서 함께 했던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려운 논의과정이었지만 결국은 서로 화해정신으로 양보해서 우리가 함께 새누리당의 일당독재체제를 막아야 되겠다.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 정관용> 합의된 내용이 13개 선거구인데 그 가운데 9곳은 더불어민주당, 1곳은 정의당 그리고 나머지 3곳은 경선. 이거죠?

◆ 홍영표>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경선은 어떻게 합니까?

◆ 홍영표> 경선, 지금 어제부터 시작해서요. 지금 3곳에서 제 지역구인 부평을과 중동, 옹진, 강화, 연수구에서 우리 후보와 정의당 후보가 함께 여론조사 방식으로 지금 경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여론조사 방식으로.

◆ 홍영표> 오늘 저녁에 결과가 나올 겁니다.

◇ 정관용> 아. 그러면 그 결과에서 지신 분은 후보 등록도 안 합니까?

◆ 홍영표>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단일후보로 등록하게 되고요.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인천은 13개 선거구 모두에 단일후보만 등록하게 되는 거군요.

◆ 홍영표> 그렇습니다. 사실상 나머지 지역에도 지금 정의당 후보들이 있는데 이 4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다 정의당 후보들이 등록을 하지 않기로 그렇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에서는 야권단일후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일단 등록했다가 사퇴하고 이런 것도 없는 거네요. 그렇죠?

◆ 홍영표> 네,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등록이, 저도 오늘 등록을 하려다가 경선 결과를 봐야 되기 때문에 등록을 내일 하기로 했습니다.

◇ 정관용> 지난 19대 때 인천에서는 공동공약, 공동선대본 이런 것도 띄우셨잖아요.

◆ 홍영표>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이번에도 그런 게 나옵니까?

◆ 홍영표> 네, 당연히 저희도 좀 해야 되는데요. 사실 이 논의가 사실 국민의당까지 포함해서 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사실 정당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이 중재를 하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결국은 현재까지는 국민의당은 연대협상에 응하지 않아서 결국은 정의당만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고요. 그러나 지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얻어서 일당독재체제로 가는 이것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지역적으로 필요한, 저희들이 공약은 함께 만들고 또 캠페인도 함께 할 그럴 계획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방금 국민의당 얘기하셨는데 그렇지 않아도 여쭤보려고 했던 대목인데 국민의당에 공식 요청은 하셨죠, 인천시당에.

◆ 홍영표> 사실은 시민사회단체에서 1개 당에 그런 요구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실무적인 논의도 좀 진전이 됐었는데요. 예를 들면 우리가 정의당처럼 여론조사 경선을 할 경우에 어떤 방식으로 할 거냐, 이런 논의도 좀 됐는데 국민의당에서는 당명을 빼고 하자. 또 더 한 2개를 양보해 달라. 이런 요구도 나오긴 했습니다만 그 이상 진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여론조사 할 때 당명을 빼고 여론조사를 하자?

◆ 홍영표> 네.

◇ 정관용>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홍영표> 그건 제가... 아무래도 지금 정당 지지율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한 제안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지금 더불어민주당하고 정의당 경선 여론조사 하는 3곳은 당명을 다 명시해서 하시는 거죠?

◆ 홍영표>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당명을 명시해서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국민의당은 당명 빼고 하자고 주장했다?

◆ 홍영표> 네.

◇ 정관용> 또 혹시 가산점을 줘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었나요, 국민의당에서?

◆ 홍영표> 인천에서는 그건 없었고요. 일단은 당명을 빼고 또 한 2개 정도 선거구를 양보하고 이런 제안을 저희하고는 직접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만 시민사회단체를 통해서 그런 제안을 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건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 홍영표> 네.

◇ 정관용> 앞으로는 그러면 일단 후보등록을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의 단일후보와 국민의당 후보 사이에 또 추가적인 연대 논의도 가능은 합니까, 닫혀 있습니까?

◆ 홍영표> 저는 마지막까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천에도 지금 국민의당이 거의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고 있는데 가능하면 단일화해서 저희가 새누리당에 맞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등록을 하더라도 저희는 투표용지 인쇄하는 데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투표용지 인쇄가 4월 6일까지인가요?

◆ 홍영표>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좀 노력을 해볼 생각입니다만 현재 국민의당 태도로 봐서는 아마 성사되기가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은 왜 그래요?

◆ 홍영표> 저희도 참 답답합니다만 참 논의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저희가 구체적인 어떤 협상을 공식적으로 진행해 보지도 못 한 상태입니다.

◇ 정관용> 지역 단위에서는 어떻게 해 보려고 하는데 혹시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그런 걸 못 하게 말리나요?

◆ 홍영표> 양 측면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중앙당 방침도 있고 또 이게 후보들이 다 사무실 내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여기까지 왔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홍영표> 그런 어떤 현실적인 상황도 좀 반영이 되는 것 같고요.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인천 지역이 그나마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야권연대에 있어서는 상당히 모범적이고 앞서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죠?

◆ 홍영표>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다른 지역에서도 인천과 같은 식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좀 열려 있다고 보세요? 어떠세요?

◆ 홍영표> 저희들도 사실 과거에도 중앙당 차원에서 이런 협상이 잘 안 될 때 인천에서 먼저 저희가 앞장서서 야권연대를 실현하고 그래서 중앙당이 그걸 확산시킨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인천에서도 저희가 바라는 것이 인천에서 정의당과의 야권연대를 토대로 해서 전국적으로 저희 우선 국민의당이 안 된다면 정의당하고라도 야권연대가 꼭 실현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하나의 저희들이 기폭제를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인천을 보고 좀 배워라, 이 말씀이시군요.

◆ 홍영표> 네.

◇ 정관용> 잘 알겠습니다. 13개 가운데 몇 곳 승리 자신하세요?

◆ 홍영표> 저희는 이번에 정의당과의 야권연대가 실현되었기 때문에 최소 저희들은 8석에서 9석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영표>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홍영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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