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중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 2년 연속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재산공개 대상자 1813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13억 31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신고액 12억 7600만원에 비해 550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신고 대상은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과 1급 고위 공무원, 국립대 총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 교육감, 광역의회 의원 등이다.
공개 대상자 1813명 중 재산 증가자는 74.6%인 1352명이었고, 25.4%인 461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 증가 사유를 살펴 보면 개별 공시지가 상승과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그리고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증가액이 36%였다.
또 부동산 상속과 급여저축 등으로 인한 증가액이 64%를 차지했다.
◇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2년 연속 재산 공개 1위
전체 재산 공개 대상자 중 대통령 비서실 우병우 민정수석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로 나타났다.
우 수석은 393억 6700만원을 신고했다.
우 수석에 이어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이 289억 100만원을 신고해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천광역시 김홍섭 중구청장이 188억 3100만원으로 3위에 랭크됐고,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175억 71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 출신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169억 61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5억 1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억 500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억 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청와대 소속 공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전체 공직자 중 재산 상위 1위인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으로 393억 6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김상률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1억 4600만원을 신고해 청와대 소속 공직자 중 유일하게 재산보다 빚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재산은 21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이 줄었다.
국무위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장관은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장관으로 45억 92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은 2억 4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국무위원 중 가장 가난한 장관으로 분석됐다.
장관급 공직자 27명의 평균 재산은 16억 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18억 1000만원에 비해 1억 7200만원이 감소한 것이다.
◇ 법무부 진경준 본부장 재산 증가율 1위
재산공개 대상자 중 1년 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는 법무부 진경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 39억 6700만원이 늘었다.
진 본부장은 배당금과 주식양도대금 증가 등으로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이 23억 8800만원으로 2위, 조정원 이라크 대사가 17억 9300만원으로 재산증가 공직자 3위를 차지했다.
국민안전처 이성호 차관도 지난 한해 동안 13억 9900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재산 증가 공직자 6위를 기록했다.
반면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대통령 비서실 우병우 민정수석은 지난 한해 동안 15억 5800만원의 재산이 감소해 재산 감소 공직자 6위를 차지해 이채를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