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는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을 앞두고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건태 심판위원장과 신원호 사무총장이 참석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13-13으로 맞선 3세트. OK저축은행 곽명우의 디그가 그대로 현대캐피탈 코트로 향했고,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OK저축은행 코트로 공을 밀어넣었다. 주심은 정당한 블로킹으로 판정했지만,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오심이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재심 요청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최태웅 감독은 규칙 적용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면서 재심 요청했지만, 양진웅 경기감독관이 재심 요청을 기각했다. 그런데 이후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들어와 재심 요청을 받아들였다. 결국 판정은 오심에서 정심으로 번복됐다.
결과적으로는 정상적인 블로킹이었다.
김건태 심판위원장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도 규칙 설명을 한 부분"이라면서 "블로킹 동작만 보면 오버네트가 맞다. 하지만 상대 쪽으로 넘어가는 경우라 합법적인 블로킹이었다. 연결 동작을 봐야 한다. 잘못된 비디오 판독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세진 감독이 경기 후 목소리를 높였던 부분은 이미 기각이 된 상황에서 심판위원장이 개입했다는 이유였다. 결국 OK저축은행도 23일 이번 사안에 대해 KOVO에 정식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KOVO도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심판위원장의 독단적인 개입이 아니라 심판감독관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건태 심판위원장은 "재심 요청을 하면 심판감독관과 경기감독관이 합의를 해야 한다. 심판감독관이 나를 불러 들어가는 과정에서 기각이 됐다. 둘이 합의했으면 거기서 끝나야 하지만, 나는 요청을 해서 들어갔다"면서 "절차상의 문제점은 있었다. 다만 부르지도 않았는데 간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이 합의해서 정심이든, 오심이든 나왔어야 하는데 합의가 안 됐다. 절차상의 미숙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원호 사무총장도 "절차상 하자를 지적했다. OK저축은행의 입장은 맞다"면서 "연맹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받아들이고,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