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단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결정된 사안에 손이나 드는 거수기가 아니다"라며 이 위원장을 직격했다.
이들은 "비례대표 명단에 대한 아무런 심사자료 없이 언론에 배포된 자료만으로 심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마저도 언론에 먼저 발표한 이 위원장의 행태는 배심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심원단은 이 위원장이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비례대표 명단을 심사한 결과, '시체장사'·'거지근성' 등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해 고소된 김순례(15번)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임기를 6개월 남기고 특혜를 받은 최연혜(5번) 전 코레일 사장 등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단체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고 최공재 공관위원의 형인 예비후보의 사무장 부인인 신보라(7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와 정체성 문제로 논란이 된 전북 완주군위원 남편 송기순(28번) 전 전일건설 대표이사, 탈북자 단체들이 모르는 탈북자 김규민(26번) 통일교육위원 등도 포함됐다.
이밖에 ▲과학기술 ▲당직자 ▲재외동포 ▲여성 ▲장애인 ▲호남 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최고위원회에 재의를 요청했다.
배심원당은 이에 최고위도 다음날 재의를 의결했지만, 이 위원장은 이를 무시하고 구색 갖추기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 국민도 당직자도 배심원도 안중에 없는 독선적 사천이냐"며 이 위원장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