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진 신학생들, "예수의 고난 따르겠습니다"

협성대 신학대학, 24일 십자가의 길 재현 행사 가져

[앵커]

시청자 여러분 고난주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고난주간에는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게 되는데요.

한 신학대학 학생들이 오늘(어제) 예수 그리스도가 지셨던 십자가를 직접 짊어지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당했던 고난을 체험하는 십자가의 길 재현 행사를 가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협성대학교가 고난주간을 맞아 십자가의 길 재현 행사를 가졌다. 박민용 총장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학교 언덕을 오르고 있다.

한 신학생이 예수 역할을 맡은 학생 옆에서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고 있다.

십자가의 길 재현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이 기도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가 로마 군사들로부터 내동댕이쳐집니다.

군사들은 예수에게 가시 면류관을 머리에 씌우며 스스로 구원해 보라며 조롱합니다.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 그리스도, 200여 명의 학생들이 십자가를 진 예수의 뒤를 따릅니다.

[녹취] 로마 군사 역할 학생
“온 세상을 구원하겠다고 온 백성들을 구원하겠다고 자기 자신도 구원못하면서..너 자신을 구원해보시지”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다 못한 박민용 총장이 십자가를 대신 짊어집니다.

이어 뒤 따르던 학생들이 차례로 십자가를 나눠서 짊어지며 가파른 캠퍼스 언덕을 올라갑니다.

[인터뷰] 박민용 총장 / 협성대학교
“이번 계기를 통해서 우리가 이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지고 기독교인으로서 예수님의 정신을 이을 수 있는 그러한 방향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언덕을 올라가며 갖은 수모를 당하는 예수의 모습을 보자 학생들은 끝내 눈시울을 붉힙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바라본 학생들은 십자가의 고난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드리는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학교 정문에서 출발해 채플실에 이르는 코스를 오르는 동안 예수와 로마 군사 역할을 맡았던 학생들은 고난당하는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인터뷰] 심재혁(2학년), 문준영(신학대 부학생회장), 이동찬(3학년)
“분명히 사실인 것은 2천년 전에 저보다 더 채찍질 당하시면서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나를 위해서 죽으신 예수님이 그 때 그때마다 생각이 나더라구요.”

협성대 신학대학은 올해로 3년 째 십자가의 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학교측은 고난주간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을 동참하는 시간을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믿지않는 학생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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