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출생 1월 기준 '역대 최저'

서울은 인구 유출 계속, 전세난 피해 경기도 이주수요 많아

결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 1월 혼인과 출생 건수가 1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적령기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데다 만혼과 저출산 추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3만9500명, 혼인 건수는 2만3900건으로 집계뙜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0년 이후 1월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월 출생아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2400명(-5.7%)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지역은 세종이 유일했고, 1년 전과 비슷한 충남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1월 혼인 건수도 2만39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00건(-15.8%)이 줄었다. 혼인 건수 또한 세종만 나홀로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3년간 출생아 수(위)와 혼인건수(아래) (자료=통계청)
이처럼 혼인과 출생 건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결혼적령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결혼 적령기로 분류되는 25세~29세와 30세~34세 인구는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각각 전년 동월대비 0.1%와 4.8%씩 줄었다.

여기에 늦은 결혼으로 출산 시기가 늦어지는 점도 저출산 추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1990년에는 각각 27.8세와 24.8세였던 남녀의 초혼연령이 2014년에는 32.4세와 29.8세로 대략 5년 정도 늦춰졌다.

한편, 지난 2월 이사한 사람은 70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인구 순유입이 97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4506명)과 제주(1738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서울은 인구가 8211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고, 대구와 광주도 인구가 1천명 이상 빠져나갔다.

전세난을 피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세종과 제주로도 이주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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