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을 출발해 뷔르츠부르크-밤베르크-플젠-프라하-뮌헨의 루트로 이루어진 '비어 네비게이터'는 각 지역의 독특한 맥주 는 물론 시기가 맞는다면 맥주 축제까지 즐길 수 있는 '맥주 루트'이다.
중세의 보석'으로 불리는 밤베르크는 전형적인 독일 스타일의 아담한 마을로 독일의 유명한 드라이빙 코스인 고성가도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이곳은 북쪽의 로마라는 별명을 가진 구시가지와 마인 강변 앞의 베네치아를 닮은 운하도 볼만하지만 밤베르크의 가장 큰 매력은 훈제맥주인 '라우흐비어'이다. 실제 마셔보지 않으면 그 맛을 상상하기 힘든 이 맥주는 말 그대로 훈제 맛이 나는 맥주이다. 쌉싸름하고 묵직한 바디감과 함께 훈제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은 라우흐비어는 한번 맛을 본다면 그 여운이 강하게 남는 밤베르크의 명물이다.
한가로운 경치가 아담한 플젠을 전세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건 세계 최초의 라거인'필스너우르켈'이 탄생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15세기 필스너가 탄생했던 양조장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맥주 애호가들은 특별한 관광거리가 없는 이 플젠을 꼭 방문하고 싶어 한다. 플젠 맥주의 역사가 담긴 '플젠 맥주 박물관'을 비롯하여 매일매일이 맥주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변의 펍들어느곳을 방문하던지 수준 높은 보헤미안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설의 맥주필스너 양조장에서 '필스터우르켈부르어리 투어'도 즐길 수 있어 절대 지루하지 않은 플젠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브류어리 투어를 위해서는 사전예약은 필수다.
프라하에서의 차고 넘치는 관광거리들로 바빴을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기에는 '맥주'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맥주 마니아라면 다 인정할 독일보다 맛있는 맥주의 나라 체코. 투리스타는 그런 체코의 전역에서 공수된 30가지가 넘는 맥주가 있는 '비어 뮤지엄'을 맥주 마니아들을 위해 추천한다. 프라하 중심부에 위치하여 쉽게 들를 수 있는 이곳은 이름은 '비어뮤지엄'이지만 실제는 박물관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펍(Pub)이다. 30가지 전부 다른 맛과 풍미를 지녀 맛보는 재미는 물론 가격까지 저렴하여 한자리에 앉아 체코 전역의 맥주들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 펍의 무한 매력이다.
뮌헨을 넘어 전세계를 통틀어 가을 최대의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뮌헨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옥토버페스트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락호락 하지 않은 숙박비가 부담스러울 따름이다. 1년 내내 옥토버페스트를 느낄 수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는 뮌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친절하게 그날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줄 것이다. 호프 브로이 한잔과 뮌헨 전통 복장을 한 종업원들과의 사진 한장으로 1년 내내 옥토버페스트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