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투표하지 마라!"…선관위 '랩 뮤비' 이유 있는 외침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그래, 투표하지 마라. 무시하고 살아. 줄어드는 반찬에도 세상 욕하지말고. 돈 없는 집안 탓으로."

지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 올라온 뮤직 비디오 'let's vote!'(작사·작곡 눈노) 속 강렬한 랩 가사의 일부다.

4·13 총선을 앞두고 내놓은 이 노래의 제목은 '투표합시다'인데, 가사에는 "투표하지 마라"란 상반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전체 가사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혼자 벌어먹고 살기 힘들어서 맞벌이/ 내 자식 학교 학비 볼 때마다 간떨림/ 애는 애대로 친구와 경쟁이고/ 휴가는 무슨 여가생활과도 기약없는/ 작별인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선거날은 빨간날?"

한국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 가사는 그래서 "ha 그래, 투표하지 마라"로 이어진다. "무시하고 살아 줄어드는 반찬에도/ 세상 욕하지말고/ 돈 없는 집안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비참한 현실은 투표하지 않아 유지된다는 말이다.


"이 나라는/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이 발로 뛰어야 할/ 투표하는 힘을 가진 국민들의 것/ 투표하는 힘을 가진 국민들의 것/ 투표하지 않고 놀이동산이나 가/ 화가 난다면서 선거날은 빨간날/ 우리가 바라던 세상과는 자꾸 빗나가도/ 눈 딱 감고 모른체 지나가지 말고."

이어지는 가사는 우리가 투표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전하는 데 주력한다.

"let's vote/ 투표하자 다/ 이미 알고 있잖아 미래는 우리 손안에/ let's vote/ 투표하자 다/ 왕서방 위해서 재주부리는 곰 그만해/ let's vote/ 투표하자 다/ 꽉 쥔 주먹 부끄럽지 않게/ let's vote/ 투표하자 다/ 주머니에 넣은 손 이제는 그만 빼."

노래는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길이 투표에 있다고 재차 강조한다.

"난 투표해 그리고나서 불평해/ 후보자들 모두 찾아놓고선 따져 본 담에/ 간밤에 공약도 공부하고 내 생각에/ 옳다고 생각 되는 후보자에게 투표해/ 투표는 국가가 준 선물/ 호의가 아닌 당연한 권리인 것을/ 난 포기 못하니까 만들어 소중한 한 표/ 난 포기 못하니까 만들어 소중한 한표/ 친구들과 놀러가는 날로/ 당연하다는 듯 투표를 포기하고/ 살기 힘들다고 매일 투정부리는 밤/ 왜 당신은 이 나라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투표해야 하는가. 노래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 "어린 친구들 위해서" "우리집 강아질 위해서" "내 자신을 위해서" "내 미래를 위해서" "내 가족을 위해서" "내 나라를 위해서"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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