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0일 충남 태안군 이원면 피도 인근에서도 바지락을 채취하고 육상으로 이동하던 일행 3명 중 1명이 나무다리를 건너다 갯골에 빠져 사망했다.
해안 안전사고의 주범인 갯골은 갯벌에서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생기는 물길로 주로 서해안에서 깊게 발달하며 바닷물이 차오르면 갯골 형상이 눈에 보이지 않아 위험하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갯벌 익수사고로 17명이 숨지고 고립자가 11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경안전본부는 이같은 갯벌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갯벌 지도인 갯골 분포도를 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제작해 해안가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갯골 분포도는 항공기의 첨단 측량기술을 활용해 갯골의 형상을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표현한 도면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월 제작을 마친 태안 안면도를 시작으로 올해 서천 비인만, 내년에는 전라남도 해역까지 갯벌 분포도를 확대 제작할 계획이다.
해경안전본부는 행락객들에게 갯골 정보를 제공하고 갯골에서 고립자나 조난자가 발생할 경우 갯골 분포도를 인명구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경안전본부는 갯벌 사고위험이 높은 곳에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무선 방송부이(방송설비)를 설치하고 갯벌 이용객들에게 물때 등 안전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무선 방송부이가 설치된 곳은 전북 고창군 구시포항과 부안군 할매바위, 부안군 위도해수욕장, 군산항 남방파제 등 4곳이다.
국민안전처 홍익태 해경안전본부장은 "갯벌에 들어갈 때에는 가까운 해경안전센터를 방문해 갯골 분포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안개가 짙은 3∼6월에는 갯벌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육상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