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23일 오전 백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 사장은 외국계 광고대행업체 J사와 광고기획사 A사로부터 광고 일감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J사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백 사장을 상대로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2012년쯤 J사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 접대를 받은 혐의로 KT&G 마케팅본부 팀장 김모씨 등 5명도 구속기소했다.
당시 김씨는 J사 등과의 광고 계약 실무를 맡았고 백 사장은 업무 총괄 책임자였다. J사는 KT&G와 계열사들의 광고를 대행했다.
검찰은 출석한 백 사장을 상대로 금품을 수수한 경위,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백 사장은 지난해 10월 사장에 취임했다. 민영진 전 사장도 2009년 2012년 부하직원과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1억 7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