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남진? 독특한 트로트듀오 '두스타' 출격

[쇼케이스 현장]

김강(왼쪽), 진해성(사진=KDH엔터테인먼트 제공)
독특한 트로트 듀오가 출격한다. 트로트 가수 김강과 진해성이 의기투합한 '두스타'가 그 주인공. 각각 남진과 나훈아를 닮고 싶다는 이들은 침체된 트로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두스타는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 두스타는 듀엣곡 '반갑다 친구야'를 비롯해 솔로곡 '나는 남자다'(김강), '멋진 여자'(진해성)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인 전현무와 이수근은 MC를 맡아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낸 이들에게 힘을 보탰다.

두스타는 멤버 구성부터 흥미로운 팀이다. 17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을 딛고 새 출발 하는 서른여덟 김강과 트로트 가수의 꿈을 품고 부산에서 상경한 스물일곱 진해성이 뭉쳤다. 이들의 나이 차이는 무려 열 한살이다.

김강은 "나와 음색이 비슷해서 깜짝 놀랐을 정도다. (진) 해성 군은 연습벌레고 배울 점이 많다"고 동생을 추켜세웠고, 진해성은 "나이는 어리지만, 정통 트로트를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선배 트로트 가수들의 음악을 듣고 불러서인지 형과 음악적인 스타일이 잘 맞는다"고 받아쳤다.

한 팀을 이루고 있으나 각자가 지닌 음악 색깔은 다르다. 김강은 남진, 진해성은 나훈아를 롤모델 삼아 노래한다.


김강은 "예전부터 남진 선생님 노래를 즐겨 들었다. 부드러운 마력과 '영원한 오빠'로 긴 시간 사랑받는 점을 본받고 싶다"고, 진해성은 "나훈아 선생님의 남자다운 면과 강한 눈빛에 매료됐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사연도 남다르다. 김강은 "씨름 선수의 꿈을 품고 체중을 130kg 불렸다가 65kg을 감량, 고등학교 3학년 때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며 "17년간 무명으로 지내면서 설움도 많았고, 그럴 때마다 어머님을 생각하며 노래했다. 이제 꼭 성공해서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진해성은 "가수가 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왔다. 5년간 부산, 대구, 울산 등 경남 지역을 돌며 길거리 공연을 해왔다. 홍대에서 트로트 버스킹도 했다"면서 "운 좋게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에게 내 노래를 들려드릴 기회가 왔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스타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우선 김강과 진해성은 '반갑다 친구야'라는 듀엣곡으로 방송 활동을 한다. 앨범은 각자 따로 발매한다. 김강은 7~80년대 유행한 디스코리듬과 파이팅 넘치는 가사가 인상적인 '나는 남자다'로, 진해성은 신나는 라틴리듬이 인상적인 '멋진 여자'를 타이틀로 내세워 솔로 활동을 펼친다.

두스타의 데뷔 무대는 MBC뮤직 '쇼 챔피언'이다. 아이돌 가수들 사이에서 트로트의 맛을 제대로 선보일 각오다.

김강은 "그룹과 개인 활동을 동시에 펼칠 계획이다. 음악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뵐 것"이라며 "지쳐있는 국민 여러분께 힘이 될 수 있는 트로트듀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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