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별풍선' 쫓던 BJ…강변북로 180㎞/h 폭주 생중계

칼치기에 급차선변경까지 '위험천만' 레이싱…누리꾼 신고로 덜미

서울 강변북로에서 난폭운전하는 장면을 생중계하던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TV 진행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엄모(3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엄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1시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에서 광진구 영동대교 북단까지 약 20㎞ 구간에서 평균시속 180㎞/h로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엄씨는 경기 파주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열린 외제차 동호회에 참석했다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당시 BMW5시리즈 차량으로 음악을 크게 틀고 굉음을 내며 성산대교에서 한남대교까지 5분 만에 주행했다.

한 번에 2차선 이상을 갑자기 변경하는가 하면 다른 차량들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는 '칼치기' 주행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달립니다! 달립니다!"하고 소리치더니 난데없이 "앞서 가면 화면이 재미없으니 뒤에서 가야지"라며 급정거해 함께 출발한 다른 두 차량을 뒤따르기도 했다.

아프리카TV 방송 영상 화면 (사진=마포경찰서 제공)
영상에 등장한 닛산 350Z, 폭스바겐 시로코 차량 역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앞서거니 뒷서거니 위험천만한 경주를 벌였다.

이러한 장면들은 고스란히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엄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열광하면 '별풍선'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별풍선은 1개당 현금 60원쯤으로 거래되며 엄씨는 이를 통해 매달 30여만원의 수익을 거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엄씨와 영상에 나온 두 차량 운전자 이모(37)씨 등 3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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