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공개한 ‘2015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4년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중위수 기준으로 4.7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의 주택을 가격별로 쭉 늘어놓고 가구 또한 일렬로 세웠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집의 가격과 가구의 연소득을 비교하면 4.7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수도권만 놓고보면 PIR은 더 높아져서,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6.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을 전혀 쓰지 않고 7년을 모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계산인데, 2006년 수도권 PIR인 5.7배와 비교하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 셈이다.
실제로 가구의 소비지출 가운데 주거와 수도, 광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에는 9.8%였으나 계속 비중이 커져 10년 뒤인 지난해에는 10.8%로 1%p 증가했다.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료품비와 교통, 교육비 비중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서도 주거비만은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우리 국민 가운데 본인의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1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조사(12.1%) 때보다 0.7%p 감소한 것이다. 특히 30대에서 소득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2년 전에 비해 1.7%p 줄어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