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제작진에 따르면, 故김병훈 씨 지난해 5월 감기증상으로 찾아간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다. 악성림프종이 재발된 상황에서 감염된 것.
그는 투병 118일만인 10월초,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두 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으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로부터 열흘 뒤, 그는 구토와 발열 등 이상증세로 또다시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다시 격리됐다.
결국 11월말, 병훈 씨는 병원 음압실에서 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는다.
평범한 35세 젊은 아빠였던 병훈 씨. 그가 죽은 지 28일 뒤인 지난해 12월 23일 자정, 정부는 국내 메르스 종료를 선언했다.
그런데 취재진이 유가족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병훈 씨의 172일간의 투병기록에는 새로운 사실이 있었다.
기록에는 병훈 씨의 투병 모습이 담긴 영상과 수백 장의 의무기록, 그리고 유족들이 병원과 질병관리본부와 나눴던 모든 대화들이 담겼다.
제작진은 "악성림프종 치료를 위한 격리 해제가 절실했던 병훈 씨, 수 차례의 음성결과와 완치판정에도 불구하고 격리된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어 병원들과 정부당국, 세계보건기구(WHO)를 상대로 메르스 마지막 사망자의 죽음에 대한 의혹에 대해 밀착 취재한 결과, 병훈 씨의 사망원인은 메르스가 아니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국내 마지막 메르스 사망자 고(故) 김병훈씨의 죽음 뒤에 숨겨진 의혹을 파헤치는 해당 방송은 23일 밤 11시 1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