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강좌에 강사료 착복까지…'슈퍼갑질' 교수 쇠고랑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서울의 유명 대학 모 교수가 지위를 남용해 허위로 강좌를 개설하고 강사료를 착복하는 등 '슈퍼갑질'을 일삼다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및 횡령,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K대학교 체육학과 이모(45)교수를 구속하고 이 학교 시간강사 김모(43)씨와 고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강사 강의배정, 학생 관리 등 생활체육학전공 업무 전반을 관리하면서 학점은행제 학사관리가 허술한 틈을 이용해 허위로 수업을 개설해 고씨를 강사로 배정하고 강사료 465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교수는 시간강사인 피해자A씨에게 교육 실습비 등 자금 관리를 해주겠다며 5500만원을 받아 횡령하고 수강생 ID로 학교 정보통신망 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강의평가를 조작했다고 한다.


이 교수가 집중수업 강사로 허위로 배정한 김씨는 스키, 승마 등 강의한 사실이 없음에도 학교로부터 입금된 수업료 480만원을 반환하지 않고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이 교수의 비위에 활용된 통장 및 현금카드를 차명으로 제공한 혐의다.

비위 첩보를 접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A교수는 고씨에게 자신이 받은 돈을 차용금으로 진술하도록 종용하고 허위 입금확인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범행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평생교육원을 운영중인 대학교에서 학사관리의 허술함을 이용한 비정상적 관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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