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 거취 문제 논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공관위가 공천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면, 그 결과를 토대로 오후 9시부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인 여부를 놓고 다시 회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최고위 일정은 아직 변경되지 않았지만, 취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열리더라도 유 의원 공천 문제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유 의원 문제에 대해 공관위와 최고위는 서로에게 ‘결정’ 책임을 떠넘기며 '핑퐁 게임'을 반복해왔다.
이 위원장이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이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권에서는 공천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당 지도부에 대해 유 의원이 자진 사퇴하거나 탈당하도록 압박하는 '고사(枯死) 작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이 공천 문제에 대해 매듭을 지어주지 않음에 따라 23일 무소속 출마 의견을 밝힐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