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벼 10종 1,280 kg과 콩 1종 68 kg 등 종자 11종 약 1.3톤을 연구소 인근인 전남북을 비롯한 전국 농가 200여 곳,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 9개 기관에 무상 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
방사선(돌연변이) 육종은, 자연 상태에서도 낮은 빈도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데 방사선 자극을 통해 돌연변이 발생 빈도를 높여주는 공인된 육종방법 중에 하나로, 안전성이 입증돼 벼, 콩 등 식량작물 뿐만 아니라 화훼류 및 과수류 등 신품종 개발에 전세계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무상 분양은 사전에 신청 접수한 농가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종자 분양시 품종에 대한 생육특성 및 재배기술에 대한 자문도 함께 실시해 농가 재배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3월말까지 추가 분양 신청도 가능하다.
올해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벼 품종의 경우 기능성이 높아 지역 브랜드쌀로 인기가 높은 녹색 찹쌀인 ‘녹원찰벼’와 흑갈색 찹쌀 ‘흑선찰벼’ 신청이 많았고, 내염성이 강한 ‘원해벼’ 순으로 나타났으며, 조기 숙성의 특징을 가지는 검은콩 ‘조생서리’에 대한 신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은 방사선육종 기술을 이용해 벼, 콩 등 식량작물과 기능성 작물, 화훼류, 산업소재용 등 다양한 작물에 대한 육종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된 신품종은 화훼류 및 산업소재용 작물의 경우 민간업체에 품종실시권을 이전해 실용화하지만 국가 주요 식량작물인 벼 및 콩 등은 2006년부터 품종당 벼 5kg 및 콩 1kg씩 무상으로 보급해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분양된 종자량은 총 14톤 정도로 농가에서는 보통 분양된 종자를 3~5년간 자가 채종해 재배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약 2,000ha에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육종 개발 품종 종자 보급 뿐만 아니라 육종업체 및 민간육종가의 방사선육종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품목의 신품종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훈련 및 기술자문 등도 실시해오고 있다.
강시용 방사선육종연구실장은 “앞으로 첨단 육종기술 개발과 아울러 국내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전주 농촌진흥청 연구소와 정읍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연계한 종자삼각벨트 구축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양 신청문의 ☎ 063.570.3171~2 방사선육종연구실 육종시험장(정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