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질병관리본부는 광양에 사는 이모(43)씨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기엔지니어인 이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9일까지 브라질로 출장을 갔다 온 뒤 지난 16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을 보여 19일과 21일 광양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여 혈액을 채취해 21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의심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에 따라 21일 오후 9시 30분쯤 질병관리본부에 확진 검사를 의뢰한 결과 22일 오전 6시쯤 이씨가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확진환자로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씨의 동의를 구해 22일 오전 이씨가 입원한 전남대 병원 격리병동으로 옮겼다.
이씨는 보건당국에 "브라질 출장 과정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2주에 달해 이씨의 부인도 이씨와 부부관계에 의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전화 등을 통해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씨의 부인은 아직 지카 바이러스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아 채혈 채취를 통한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첫 지카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모니터링 및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