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꼭 둘러봐야하는 이유는 바로 인상파 회화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인상주의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자연을 하나의 색채현상으로 보고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는 것이다.
실내에서 정물과 서사를 그리던 화가들은 하나 둘 이젤을 들고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미술상의 인상파가 성립된 곳이 바로 1860년 파리에서였다.
대표적인 인상주의 작가로는 클로드 모네와 반 고흐가 있다. 그들은 남다른 관점으로 미술사회를 뒤집어 놓으면서 초반에 돌연변이 취급을 받으며 홀대 당하기도 했으나 서서히 대중성을 띄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미술사조로 떠오르게 됐다.
한편 모네는 인상파라는 이름의 기원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1874년 봄 인상파의 첫 전람회 때 출품한 모네의 작품 [인상•해돋이]의 제명 따서 르루아르라는 미술기자가 '인상파 전람회'라고 하는 조롱 섞인 기사를 쓴 것이 '인상파'라는 이름의 기원이 되었다.
그 중 [카미유의 임종]은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복합적인 감정과 고통스러움과 화가로서의 냉철한 관찰력 모두를 담고 있다는 평이다. 언제나 화려하고 밝은 색채로 그려졌던 카미유가 가장 어두운 톤으로 그려졌지만 모네의 가장 큰 마음이 담겨진 작품이다.
1880년대 말, 당시 에밀졸라는 인상주의를 실패로 끝난 운동으로 규정하며 인상주의를 과거의 미술로 평가했고 당시 모네는 시대 변화의 흐름을 등지고 자기만의 지상낙원(지베르니)로 퇴행한 과거의 인물로 여겨졌지만 모네의 업적은 18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몰두한 연작(Series)에서 나왔다.
모네는 여러 연작을 통해 화폭에 '시간'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수련시리즈만 보더라도 위와 아래, 바깥과 안 모든 것이 하나의 표면에 공전하는 듯한 느낌이다. 다양한 세계의 동시성을 파노라마처럼 담으려는 그의 욕심과 함께 화면이 점점 더 커진 게 아닐까?
말년에 백내장으로 거의 시력을 잃은 모네의 그림은 대상이랄 것이 없이 얼룩에 가깝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그가 보는 대로, 보이는 대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엡트 강과 센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지베르니는 1886년 정착한 이후 모네가 말년을 보낸 마을이다. 1890년 작 [지베르니의 초원]에는 지베르니에 대한 그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의 연작으로는 수련이 가장 유명하지만 그에 앞서 [지베르니의 초원]이 있다.
그는 가을 동안 들판에 모아 놓은 건초더미들을 여러 차례 스케치했다. 다음 해 가을이 오고 다시 건초더미가 만들어지자 그는 그 동안의 연습으로 익숙해진 구도로 그것들을 캔버스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각기 다른 시간대에 관찰된 25점의 연작이 탄생된다.
프랑스에서 모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파리와 파리인근에 미술관을 방문하면 된다. 파리에 있는 오랑주리, 오르세, 마르모텡 모네 등의 미술관과 생 라자르역에서 볼 수 있으며 파리 인근에선 아르장퇴유, 푸아시, 베퇴유, 지베르니에서 만날 수 있다.
유럽 개발여행의 통합 솔루션 투어퍼즐(www.tourpuzzle.co.kr)은 모네를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파리 오르세 미술관 투어>와 <모네 정원 투어:베르사이유 궁전 + 반고흐 마을 + 모네 정원 투어>를 선보이고 있다.
취재협조=투어퍼즐(02-777-4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