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스와잭은 22일(한국시간) 미네소타의 지역언론 '파이어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박병호에게서 받은 인상을 소개했다.
한 마디로 위협적이고 상대 투수를 두렵게 만드는 타자라는 것이다.
스와잭은 "나는 박병호와 몇 차례 맞대결을 해봤다"며 "박병호는 그 리그에서 위험한 타자다. 비교적 작은 구장을 쓰는데 담장 밖으로 타구를 잘 넘겼다. 박병호의 타격 존 안으로 공을 던지면 그는 여지없이 강한 타구를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반 두산에 입단해 5승7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한 스와잭은 박병호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2번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스와잭이 이기긴 했지만 스와잭은 여전히 박병호를 강력한 타자로 기억하고 있다. 스와잭은 KBO리그에 입성해 박병호와 맞붙기 전부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나 자주 들었다고.
스와잭은 "그는 리그에서 가장 두려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우리 팀의 스카우트 리포트를 보면서 그들이 박병호를 상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타격이 좋고 스윙이 빠르며 안정된 타격 존을 늘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제구력이 썩 좋지 않은 투수들이 있었다. 박병호는 그런 투수들을 박살냈다. 말 그대로 박살냈다"며 박병호에게서 받은 강렬했던 인상을 소개했다.
스와잭이 더욱 놀란 것은 박병호가 무거웠던 부담을 이겨내고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넥센과 가을야구를 펼쳤던 두산이기에 스와잭은 박병호가 걸어온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한국에 갔을 때 보고 느낀 바로는 박병호가 그 당시 조금은 압박감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무대로 떠난 가운데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게 된 박병호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터뜨렸고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도 썼다.
스와잭은 "나는 박병호가 여기 미국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