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많은 언론사가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냈다. 변상욱 CBS 본부장에 따르면 이는 한국 언론들이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쓴 결과다.
뿐만 아니다. 어떤 언론사는 생존 학생에게 "네 친구가 죽은 것을 아느냐"고 묻는가 하면, 또 다른 언론사는 구조 현장에서 유가족이 받을 보상금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자극적인 보도는 언론사 간의 과다한 경쟁 때문이다. 변상욱 CBS 본부장은 시민들이 항의해 언론을 뒤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뉴잉글랜드 탐사저널리즘 센터장 조 버간티노 교수는 세월호 참사처럼 피해 당사자들과 대화하지 않고, 사건만 다루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한다. 수사 보도는 '왜'라는 질문에 집중해야 하고, 언론은 정부가 국민 보호의 의무를 경시하지 않았는지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2주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업사이드 다운'은 잊혀져 가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환기하고, 뒤집혀버린 한국 사회를 진단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롯, 각계 전문가 16인이 등장해 한국 사회의 민낯을 여과 없이 말한다. 오는 4월 1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