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 셀프 공천 파문을 겪은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 배치하고 당 대표 몫 4명을 전략공천하도록 했습니다. 당내 갈등이 진정될지 주목됩니다.
▶ 새누리당 친박계의 유승민 고사작전이 종착역에 이르렀습니다. 오늘도 결정되지 않으면 유의원은 출마를 위해 탈당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들이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슈퍼 갑질을 고발합니다.
▶ 미국과 쿠바가 역사적인 아바나 정상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을 선언했습니다.
▶ 누리과정 예산과 역사교과서 문제를 놓고 시도교육청에 대한 교육부의 압력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오늘은 전국이 맑다가 낮부터 구름이 많이 끼겠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례순번을 2번에 배치하고 비례후보 4명을 전략공천 할 수 있도록 확정했습니다.
김 대표의 셀프공천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당내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김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위원회 어젯밤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게 비례대표 4명을 전략공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자신과 박경미 홍익대 교수, 최운열 서강대 교수, 김성수 대변인을 당선안정권인 20번 내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 대표의 비례순번은 당초 안대로 2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민주가 지난 20일 발표한 비례공천 명단에서 김 대표가 자신을 비례순번 2번으로 셀프공천하자 중앙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내 갈등이 촉발됐습니다.
더민주 비대위는 어제 김 대표의 비례순번을 14번으로 후퇴시키는 안을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김 대표가 불쾌감을 표시하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중앙위가 김 대표의 원래안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당내 갈등이 수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중앙위는 또 취약지역·당직자·노동·청년 계층을 대표하는 비례 대표 후보 6명을 당선 안정권인 20번 내에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전략공천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비례대표 후보자 25인의 순위도 확정됐습니다.
남성 후보로는 김현권 전 의성군한우협회장과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이 1, 2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여성 후보로는 이재정 민변 사무차장과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이 1, 2순위를 차지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이 진통끝에 가닥잡은 비례대표 후보에는 새누리당에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들도 대거 전면 배치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재준 기자입니다.
= 김종인 대표가 비례 1번으로 전략공천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홍익대 수학교육학과 박경미 교수.
박근혜정부 들어 교육부의 정책자문위원과 대학구조개혁위원을 역임했지만,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해온 제1야당의 간판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김 대표가 '경제민주화' 몫으로 전략공천한 서강대 경영학과 최운열 교수 역시 당선안정권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습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던 최 교수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의 경제 자문 역할을 맡았던 인사입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정강정책과도 정면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김은정 간사는 "그간의 약력을 보면 '모피아'에 우호적인 사람들만 앉을 수 있는 자리에 앉아왔던 게 사실이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애써온 분인가, 앞으로의 활동이 그런 관점으로 갈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초 당선안정권인 A그룹에 이름을 올렸던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 역시 순번이 크게 밀려나긴 했지만 공천을 유지했습니다.
김대중정부의 성과로 꼽히는 건강보험 통합과 의약분업을 정면으로 반대해온 인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보건의료정책을 대표하게 된 셈입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국장은 "이분은 한국 의료를 '사회주의 의료'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의약분업을 부정한 분이다. 선택진료제 폐지나 보장성 강화, 의료민영화 저지에 동의하지 않는 분이기 때문에 사실 여당에 걸맞는 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체성 논란을 불러온 김종인 대표의 '우클릭 공천'이 이른바 산토끼로 불리는 중도층 확보로 이어질지, 아니면 집토끼로 불려온 진보세력 이탈을 가져올지, 그 뚜껑은 이제 22일 뒤면 열립니다.
▶ 새누리당 친박계의 '유승민 고사작전'이 종착역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저녁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천 여부가 결정나지 않으면 유 의원은 탈당 외에 20대 총선에 출마할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임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승민 고사작전이 오늘 그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오늘 저녁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천 권한을 가진 공천관리위원회가 계속 임무유기를 하고 있어 최고위 역시 오늘 결론을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경우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라도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후보자 등록 기간 시작 전날인 내일 탈당을 해야 합니다.
선거법상 후보자 등록 기간이 시작되면 당적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유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압박했던 친박계가 선거법까지 활용해 유 의원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칩거중인 유 의원은 탈당 뒤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유 의원의 탈당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입니다.
유 의원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경우 조해진·이종훈·유성걸 의원 등 공천에서 배제된 유승민계가 자연스럽게 이번 총선에서 연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승민계의 연대가 지난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 처럼 큰 폭발력을 가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들이 이 부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는 슈퍼 갑질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연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전 운전기사 A 씨는 보름 남짓 일했던 그 때를 '지옥'에 빗댔습니다.
그는 이 부회장이 시종일관 아무때나 욕설을 내뱉고 특히 운전이 맘에 안 들 땐 고함을 지르며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스럽게 운전을 해도 이 부회장의 폭언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좌회전 신호 대기하다 출발하면 앞에는 쭉쭉 빠지는데 저는 천천히 출발해야 하니까 앞차와의 간격이 벌어지면 '붙여 이 새끼야' 폭언. 코너도 한 번에 못 돌면 뒤에서 날아온다"
이런 모욕에도 참고 일했던 A씨였지만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는 지시만큼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룸미러는 접혀 있는 거고, 차들이 몰릴 때 사이드미러 접혀있으면 굉장히 위험. 차선 변경할 때도… 사고안 난게 다행이다"
이 부회장의 이런 슈퍼 갑질은 이미 업계에서 악명 높았습니다.
"유명하다. 되게 유명한 사람이다"
이에 대해 대림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 그동안 기성 정치권에 실망해 좀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SNS 등을 활용해 서로의 참여를 독려하는 당찬 움직임들이 하나둘씩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둔 청년들의 현실을 짚어보는 CBS 연속기획- 두번째 순서로, 정치권을 향해 팔을 걷어붙인 청년들의 발칙한 반항을 김광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 최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선거 유세중이던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에게 한 여학생이 다가가 기습 인터뷰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학생은 별안간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처음 당황하던 나 의원은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합니다.
"청년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 이제 여러가지하고 관련되는 건데요. 많이 노력하겠다는 말씀.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이를 포함해 이 페이지에는 대학생들이 직접 총선 후보들을 기습 방문하고 인터뷰한 '검증운동' 영상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릴레이 기습 인터뷰를 기획한 청년혁명의 김선경 집행위원장은 "이런 영상을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청년들이 이번 총선에 관심을 갖고 청년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계기 점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 45개 대학 총학생회는 선거일에 투표장에 나갈 수 없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줘야 한다며 선관위에 항의 서한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고려대 박세훈 총학생회장은 "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보장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마땅히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급기야 청년 2천여명은 오는 26일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해 반값등록금 등의 청년 현안을 20대 국회 1호법안으로 요구할 예정입니다.
국회 코앞에서 위력 과시까지 하겠다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실제 투표율 상승을 유도해낼 수 있을지 또, 결국 복잡한 청년문제의 해법을 마련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美-쿠바, 금수조치 인권 놓고 여전한 입장차>
▶ 미국과 쿠바가 역사적인 아바나 정상회담을 통해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대 쿠바 금수조치와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은 분명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입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오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함으로써 냉전의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음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
우선은 대 쿠바 금수조치입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금수조치를 조속히 해제하고 관타나모 해군 기지를 반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수조치 해제 의지를 밝혔지만 관건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인권 문제를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의 민주주의와 인권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카스트로 의장은 인권 문제의 이중잣대를 비판하면서 쿠바의 정치범은 아예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88년만에 쿠바를 국빈 방문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은 쿠바 국민을 대상으로 연설한 뒤 메이저리그와 쿠바 국가대표팀의 야구를 관람하며 야구 외교에 나설 예정입니다.
▶ 보험상품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보험료 할증이나 지급을 둘러싼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양승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자동차보험료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민원은 2013년 72건에서 2014년 132건, 지난해 245건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사고의 크기뿐 아니라 건수까지 보험료 할증의 기준으로 삼으면서 소액 차량사고를 보험처리했는데도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없어도 최근 3년간 중앙선 침범이나 신호 위반 등 법규 위반이 2번 이상이면 '공동인수 물건'으로 지정돼 보험료가 50% 오르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백내장 수술 후 다초점 렌즈를 이식한 경우 보험사가 실손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순수 치료가 아닌 시력 개선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환자가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한다는 건데 보험사들이 병원과 환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지난해 11월부터 갑자기 방침을 바꿔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보험 관련 민원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소비자원은 올해부터 금융보험팀을 전담 부서로 꾸렸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중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실태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합니다.
민원 발생이 많은 보험사의 경우 민원건수를 중시하는 기존의 계량적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비계량 항목 평가 비중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서비스 개선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갈수록 복잡한 보험신상품이 쏟아지면서 불완전판매가 늘고 보험료 지급 기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보험 관련 민원의 급증 추세는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도쿄서 한일 국장급 협의…위안부 합의 후속조치 논의>
▶ 한일 양국은 오늘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후속조치를 논의합니다.
지난해 12월 양국 합의 이후 첫 협의인 이번 만남에는 우리 측에서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 국장이, 일본 측에선 이시카네 기미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양국 대표로 각각 참석합니다.
외교부는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 이행방안을 포함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美 대법원, 애플-삼성 디자인 특허 재판 한다>
▶ 미국 연방 대법원이 삼성과 애플의 디자인 특허 소송에서 삼성의 상고 신청을 받아들여 미 대법원이 120여년 만에 다시 디자인 특허 사건을 심리하게 됐습니다.
관련 소송은 애플이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 등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 2011년 시작된 것으로 연방 대법원은 빠르면 오는 10월쯤 상고심 구두 변론을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방 대법원이 상고 신청을 받아들이는 비율은 1% 미만이어서 앞서 1심과 2심에서 사실상 패소한 삼성이 일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