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홍석현 총재는 21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85회 한국기원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주재한 홍 총재는 "지난주까지 우리 사회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로 전 세계적인 바둑 열풍의 한가운데 있었다"며 "바둑 대결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전 국민이 알게 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바둑계도 이번 대회를 동력 삼아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알파고 쇼크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바둑계 전반을 아우르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바둑붐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한국 바둑 발전의 터닝 포인트로 삼아 AI 시대에 맞는 바둑 보급과 교육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자"는 것이다.
한국기원 이사 37명 중 28명이 참가(위임 9명 포함)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규 임원 선임, 2015년 사업 실적 보고, 2016년 사업 계획 보고까지 3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로 김동녕 한세예스 24홀딩스 대표이사와 문주현 엠디엠 한국자산신탁 회장, 홍석조 BGF 리테일 회장,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양건 기사회장, 김효정 전임 기사회장 등 6명의 이사가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2016년 주요 공공예산사업, 대한바둑협회와 전국바둑연합회 통합, 바둑의 전당 추진, 바둑방송 사업 현황 등 7건의 안건을 보고했다.
한국기원은 상반기 정기이사회와 하반기 임시이사회 등 연 2회 이사회를 열며 주요 사안이 발생하면 운영위원회를 통해 현안을 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