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해외카드 이용금액도 환율상승 등으로 6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1일 2015년 해외카드이용실적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5년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은 100억 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3.2% 줄었다.
이는 2001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한 방한 기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이용금액은 132억 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8.7% 늘었지만 2009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출국자수가 20.1%나 늘었지만 원/달러환율이 7.4%나 상승한데 따라 해외구매가 많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직구액은 15억 2천만달러로 처음으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56.4% 증가하던 해외직구가 줄어든 것은 배송 등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늘어난데다 환율 상승으로 구매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해외카드구매금액 증가율을 보면 룩셈부르크가 68.6%로 가장 높고 다음 일본이 29.6%, 다음은 싱가포르, 이탈리아 순이다.
룩셈부르크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온라인 구매 활성화에 따른 것이다.
애플 아이튠즈 본사와 아마존 닷컴, 페이팔 등 주요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와 결제업체의 유럽본사가 룩셈부르크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엔화약세(-6.2%)로 인한 출국자수 증가(45.2%)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여신금융연구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