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통합공사에 '노동이사제' 도입, 노조 경영 참여

내년에 출범예정인 서울지하철 통합공사에 공기업으로는 국내 처음 '노동이사제'가 도입돼 노조가 경영에 참여할 전망이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양 공사 노조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노동이사제' 도입을 통합공사 조례나 정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노동이사제'는 독일에서 시작돼 현재 유럽연합 대부분 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노동자를 기업 경영의 한 주체로 보고, 노동자에게 결정권을 주는 것이다.

서울지하철 통합공사의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는 이달 말 실시될 노조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노동이사는 2명, 경영협의회는 30여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 통합공사뿐 아니라 시 투자·출연기관 전반에 노동이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4년 12월 적자에 허덕이는 양 공사의 통합 구상을 발표하면서 "노동조합 등이 노동이사를 선임해 경영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와 노사 간 '경영협의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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