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례대표 셀프공천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도덕성 논란까지 제기됐습니다.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오늘 오후 발표합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쿠바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의 첫 방문으로, 관계 개선의 신호탄입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잇따라 제기한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 추가 법적대응에 나섰습니다.
▶ 서울의 낮 기온이 영상 17도까지 올라가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수도권과 영서 지역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셀프공천한 데 대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제자논문 표절의혹,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논란, 자식취업청탁 논란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비례대표후보 중 일부 당선권 후보들을 둘러싼 논란입니다.
비례대표 10번 대를 받게되는 한 후보는 올해 시민단체가 선정한 4.13총선 낙천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였습니다.
더민주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도덕성과 정체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점에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최상위 순번인 2번 '셀프공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셀프공천은 김 대표의 기존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내 나이가 지금 77세예요. 젊어지는 국회에 와서 쪼그리고 앉아서 곤욕스러운 일이라고. 지금에 와서 그걸 추구할 입장은 아니니까…."
어젯밤 비대위 회의에서 김종인 대표의 비례 후순위 조정 문제가 논의됐지만 김 대표는 2번이든, 10번이든 무슨 차이가 있느냐. 후순위로 돌리는 것이 오히려 꼼수라고 반대하며 회의장을 먼저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민주 내부에선 김 대표가 친노 의원들에게는 희생을 요구해놓고 정작 자신은 꽃가마를 타려 한다고 격앙된 모습입니다.
당 외부에서는 총선에 악영향을 예상했습니다.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나머지 라인업들이 이념이나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논쟁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종인 2번 지명과 함께 역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민주 지도부는 오늘 오후 중앙위를 다시 열 예정이지만 김 대표의 반발로 비례대표 순번 결정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거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오늘 오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이른바 '친유 연대'의 출현으로 20대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장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사실상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 결정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사안이 너무 커지니까 부담스러워서 못하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유 의원에 대한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황에서 공관위과 유 의원은 막판 인내심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한구 위원장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으로 유 의원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반면 유 의원은 지역구에 칩거한 채 공관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레 공천자 대회와 다음날 후보자 등록 등 남은 총선 일정으로 볼 때 오늘 오후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유 의원이 컷오프 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태풍의 눈'이 될 전망입니다.
컷오프된 친유승민계 의원 6명과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친이계가 연대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친유 무소속 연대가' 출현할 경우 총선 판도가 다여다야 구도로 재편되며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들에게 떠넘겨진 과제들이 쌓여만 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문제 풀이의 수단인 정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둔 청년들의 현실을 짚어보는 CBS 연속기획- 첫번째 순서로, '참여의 역설'에 빠진 청년들을 김광일 기자가 조명합니다.
= 경기 파주시의 한 가전제품 공장에 다니는 23살 고광식 씨는 이번 총선에 관심을 기울일 틈이 없습니다.
평일 하루 14시간, 주말엔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면서 밤에도 취업 준비를 위해 공부를 계속하기 때문입니다.
"저 먹고살기 바쁜데. 쉬는 날도 거의 출근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관심 자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국회의원 선거하면서 문자도 오고 하는데 아무래도 관심이 덜 가죠."
최근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대치인 12.5퍼센트로 집계된 가운데, 청년 현안들은 경제 문제뿐 아니라 주택, 교육 등 여러 사안에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4년전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41.5퍼센트로 전체 연령 평균에 10퍼센트 이상 못 미치는 등 정치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한 실정.
그 결과, 정치권은 반값등록금 정책을 비롯해 청년을 위한 정책들을 뒷순위로 미루기 일쑤였고, 이에 실망한 청년들은 또다시 정치를 불신하며 무력감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럴 여유조차 없는 청년들에게 '분노하라'고만 강요하는 것은 이들의 상처를 후벼파는 일이라며 비판합니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는 "내 코가 석자니까 하루하루 생활이 힘겹고 어려운데 그걸 자기가 무슨 잊어버리고 바로 뛰쳐나가서 시위라던가 행동을 하기 어려운 딜레마처럼 청년들에게 닥쳐있지 않나 생각한다. 분노하라 행동하라는 얘기, 무책임하게 당위적으로 그렇게 얘기들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년없는 정치와 정치없는 청년이라는 악순환이 이번에는 깨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바마 아바나 도착…역사적 쿠바 방문 돌입>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새벽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도착해 쿠바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만의 첫 방문으로 양국 적대 관계를 청산하는 역사적인 행보로 평가됩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입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함으로써 미국과 쿠바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전용기 편으로 쿠바 수도 아바나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지난 1928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88년 만에 처음이고
양국이 국교 재개를 선언한지 15개월 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2박 3일 동안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하고 대중 연설도 할 예정입니다.
쿠바의 반정부 인사들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일정은 오는 22일 미국 메이저리그와 쿠바 국가 대표간의 야구 경기 관람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경기가 쿠바의 빗장을 여는 '홈런'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포츠와 문화 행사로 양국의 걸림돌이 제거되고 해빙 무드가 조성되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냉전을 종식하고 국교 정상화를 완결하는 역사적 이벤트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쿠바의 인권 문제와 개방의 폭을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쿠바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반정부 인사들을 무더기 체포했고 미국의 대 쿠바 금수조치 해제는 공화당의 반대로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한미, 첫 '고위급 대북제재' 협의…'시너지 효과' 기대>
▶ 우리나라와 미국은 오늘 오후 서울에서 전방위 대북압박 강화를 위한 첫 '한미 고위급 제재협의'를 가집니다.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이번 협의에는 북핵 6자회담 양국의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대니얼 프리드 국무부 제재정책조정관이 참석합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안보리 결의와 한미 및 각국의 독자제재,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등 3가지 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 추가 법적대응에 나섰습니다.
유력 대선주자인 자신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는 이유입니다.
김효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강용석 전 의원에게 "더 이상 용서는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박원순 시장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박 시장은 강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위자료를 기존의 1억 100원에서 2억 300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청구취지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양승오 박사 등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 받자 강 전 의원을 향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를 날린 지 보름 만입니다.
박 시장 측은 강 전 의원이 지난 2012년 주신 씨의 공개 신체검사에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계속 의혹을 제기해 '인격살인'을 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강 전 의원이 지난 1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복당 신청을 한 것은 "박 시장에 대한 부당하고 야만적인 공격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천 만 시민을 위한 시정을 책임지고 향후 유력 대권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박 시장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강 전 의원 측은 병역비리 의혹이 허위라는 법원 판결이 미진하다고 지적하면서 주신 씨에 대한 신체감정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 시장이 청구한 위자료 금액은 법리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만큼 모두 배척돼야 한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재판부에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 시장이 강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성 농수로서 속옷만 입은 40대 여성 시신 발견>
▶ 경기도 화성의 한 농수로에서 속옷만 입은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30분쯤 화성시의 한 농수로에서 47살 김모 여인이 엎드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으며, 몸에는 멍자국과 긁힌 상처가 남아있었습니다.
▶ 제주도 남서쪽의 작은 섬 가파도.
풍력만으로 전력 자립을 이뤘는데 에너지를 전량 외국에서 사다 쓰는 우리 현실에서 미래의 '에너지 자립 모델'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장규석 기자가 가파도를 다녀왔습니다.
= 제주도 모슬포 항에서 여객선으로 15분 거리인 가파도에 도착하자마자 방문객을 맞는 건 휘몰아치는 바람입니다.
"정이월 바람에 가파도 검은 암소뿔도 휘어진다고 할 정도로…"
주민과 관광객을 괴롭히던 바람은 지금은 섬 전체 126가구의 에너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2대의 풍력 발전기만으로 섬 전체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바람은 충분합니다.
"바람이 너무 좋아서 문제에요."
또 섬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집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쓰고 남은 전기는 섬 전역에 깔려 있는 소규모 독립 전력망, 즉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배터리로 충전됩니다.
바람이나 태양이 없을 때, 꺼내 쓰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은 배터리 용량이 섬 전체가 8시간 정도 사용할 수준에 그쳐서, 디젤 발전기로 전력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저장시설이 확충되는 오는 6월부터는 풍력과 태양광만 갖고도 섬 전체 전력공급이 가능해집니다.
에너지 자립섬 또는 탄소 없는 섬이 실제 구현되는 겁니다.
제주도청 김미영 스마트그리드 담당은 "가파도의 기술과 사례가 축적됨으로서 가파도 뿐 아니라 62개 도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 이런 기술력을 통해서 우리 기업이 해외수출까지 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는 가파도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제주도 전역을 2030년까지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 올초 실손보험료와 자동차보험료에 이어 다음주부터 생명보험료도 최대 10% 오를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곽인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올해만 해도 벌써 보험료가 몇번이나 오르는지 모르겠다"며 "보험사들이 실적도 좋던데 이해가 잘 안 된다"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올해 또 보험료가 오른다는 소식에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실손보험료와 자동차보험료에 이어 이번엔 종신보험과 암보험 등 보장성 보험도 다음주부터 또 오르기 때문입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다수 생명보험사들이 4월 보장성 보험 예정이율을 0.25~0.5%포인트 낮출 예정입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의 보험료를 받아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말합니다.
예정이율이 낮아지게 되면 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이 나빠지게 된다는 의미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지면 보장성보험 보험료는 통상 5~10% 올라갑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보험료를 올리는 이유는 저금리 인하 기조 때문입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저금리 탓에 시중 금리와 맞추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두자리 수 성장을 기록한 보험사들이 보험사 인상에만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금융소비자원 오세헌 국장은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6조를 넘었는데, 또 다시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저금리 등을 이유로 보험사들이 자구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보험료 인상을 강행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했습니다.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리스본 월드컵 대회 볼과 곤봉 결선에서 개인 최고점수를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손연재는 현지시간으로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월드컵 마지막 날 종목별 결선 볼과 곤봉에서 각각 18.550점을 받았습니다.
후프에서도 18.500점을 기록하면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