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달 초 공식 출시된 SM6는 이미 계약 1만6천대를 돌파했다. 그간 출고된 차량 수는 5천대를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오는 5월까지 2만대를 판매한다는 애초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SM6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르노삼성은 뛰어난 성능이나 디자인 외에도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각종 편의사양과 첨단 기술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큰 몫을 했다고 보고 있다.
◇ 하나의 차로 구현하는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 = 르노삼성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SM6의 첨단 기능은 '멀티센스'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 1대로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컴포트, 스포츠, 에코, 뉴트럴 등 4가지 기본 모드와 운전자가 스스로 드라이빙 방식을 설계하는 개인 모드 등 5가지로 구성됐다.
이들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모드에 맞게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의 작동 방식 뿐 아니라 엔진 사운드, 실내조명까지 총 7가지 시스템이 동시에 변환된다.
예를 들면 공조장치와 파워트레인(동력계) 등이 연비 효율을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에코 모드로 주행하던 중에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차량이 한층 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각 시스템이 전환된다.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등의 색상도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화하고 심지어 엔진 사운드도 스포티하게 바뀐다.
운전자가 모드를 바꿀 때마다 새로운 차를 타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나만의 맞춤 드라이빙 환경도 제공된다. 운전자가 멀티센스 모드, 시트 포지션, 사이드미러 위치, 선호하는 라디오 채널, 내비게이션 등록지 등을 저장해 놓으면 다른 사람이 차를 이용했더라도 클릭 한번으로 나만의 환경을 복원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최대 6명이 개별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읽어주는 S-링크 = 8.7인치 대화면으로 제공하는 S-링크 시스템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SM6의 자랑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적용된 S-링크는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운전자가 주행 중에도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도 들을 수 있다.
S-링크의 3D 내비게이션은 와이파이와 연결 시 T-맵의 빠른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S-링크 앱을 통한 지도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 트렁크까지 첨단 기술 적용 = 첨단 기능은 트렁크에도 적용돼 있다. 시동을 끈 후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차량 번호판 밑에 발을 넣었다가 빼면 트렁크 도어가 자동으로 열린다.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구입한 물품으로 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가지고 차량에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풀리면서 접혔던 사이드미러도 펴진다. 반대로 운전자가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차량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작동하고 사이드미러도 동시에 접힌다.
이 때문에 사이드미러의 개폐 상태만 봐도 문이 잠겼는지를 멀리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