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봄이 왔네요…사랑이 꽃피는 계절"

'봄' 연관어는 사랑·연애·소개팅…3월 다이어트 언급량↑

"봄봄봄 봄이 왔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향기 그대로…"(로이킴 '봄봄봄')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코트를 옷장 깊숙이 집어넣고, 트렌치코트를 꺼낸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가지마다 새순이 돋아나니 괜히 마음이 간지럽다. 왠지 모를 설렘을 안고 다시, 봄이다.

21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1년 1월 1일∼2016년 3월 15일 블로그(6억9천3만6천320건)와 트위터(86억1천662만1천312건)에 올라온 데이터를 통해 '봄'에 대해 알아봤다.

분석결과 '봄'하면 역시 '사랑'이었다. '봄' 연관어로 '사랑'은 총 42만4천917회 언급돼 '벚꽃'(54만4천461회) 다음으로 많았다.

'데이트'(9만4천976회), '결혼'(6만6천148회), '연애'(2만7천553회), '미팅·소개팅'(1만488회) 등 언급량까지 합하면 꽃 피는 봄에 사랑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옷차림부터 가벼워진다. 이럴수록 신경 쓰이는 건 겨울에 불어난 살이다. 봄 연관어로 '운동'과 '다이어트' 언급량은 각각 4만813회(7위), 3만7천952회(9위)로 집계됐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월의 '운동' 언급량은 전달보다 8.82% 올랐고 '다이어트' 언급량은 전달보다 6.44% 상승했다. 새해 다이어트 목표가 해이해질 때 즈음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결심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봄 날씨는 매일 아침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서 '봄'과 '걱정'의 연관어를 찾아봤더니 '날씨'(9만3천103회)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새학기를 맞아 '아이'(6만8천62회), '친구'(5만2천476회), '코디·패션'(3만3천736회)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옷장은 최근 몇년간 대세였던 '스키니' 바지 대신 통 넓은 '와이드 팬츠'로 채워질 전망이다. SNS에서 '스키니' 언급량은 지난해 1만448회로 전년보다 32% 줄어들었다. 반면 '와이드 팬츠'는 지난해 2천974회 언급돼 전년의 59회에 비해 언급량이 폭발적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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