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5위로 셋째 날 경기를 시작한 지은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고 김세영(23·미래에셋)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2007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지은희는 통산 2승을 기록했다. 2008년 '웨그먼스 LPGA'에 이어 2009년에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7년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서는 첫날부터 3일 연속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전까지 지은희가 3라운드를 선두로 나선 것은 LPGA투어 통산 단 한 번 경험했다. 바로 '웨그먼스 LPGA'에서 우승했을 당시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유일한 대회였다. 기분 좋은 선두로 나선 지은희는 "퍼팅이 너무 좋았다"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아이언샷이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이번 주는 정말 좋아졌다"고 선수 등극의 비결을 밝혔다.
8타를 줄인 루이스가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김세영과 함께 지은희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도 3타 차 공동 5위로 상위권에 자리하는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리디아 고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고 20계단을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이미향(23·KB금융그룹)은 이미림(27·NH투자증권)과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 공동 12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