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부는 '한류'…의료기기 시장도 달아오른다

중동시장 수출증가율 2011년이후 연평균 18.6%

수출감소가 14개월째 이어지는 등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고 향후 수출기상도도 밝지 않지만 의료분야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은 연평균 20%가까운 폭발적인 수출성장률를 보이고 있어 정부와 업계가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자료=KOTIS)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의 경우 2012년 10억 6천만달러에서 2014년 12억 6천만달러로 상승했고 지난해는 주춤했지만 전 산업의 수출이 –7.9%를 기록한데 비해 의료기기는 -2.2%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이 지난해 소폭 줄긴 했지만 다른 산업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며 “올해는 시장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는 2024년 전 세계 의료시장 규모는 2조 6100억달러로 우리나라 3대 수출산업인 반도체와 화학제품,자동차를 합한 규모(2조 5900억달러)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의료기기 수츨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억 48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 9500만달러로 거의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연평균 18.6%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 김명희 팀장은 “지금 유가 하락 및 원자재값 하락으로 우리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의료기기 시장은 진출을 꾀해 볼 만 하다”며 “중동 의료기기 시장은 올해 100억 달러를 넘어서 2020년에는 133억 달러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 1,2위 국가인 이란과 터키는 인구 8~9천만의 내수시장과 더불어 인구성장률 및 신생아 출산율도 다른 대륙보다 높아 지속적인 의료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러나 지멘스나 필립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중국 터키의 저가제품 공세가 취약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앞으로 국산제품의 인지도를 어떻게 향상시키느냐가 시장점유율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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