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이날 오전 이승복 대변인 명의로 항의 성명을 내어 "일본 정부가 역사적 인식과 판단 능력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관과 그릇된 영토관을 가르치는 것은 과거 침략의 역사를 되풀이할 수 있는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북아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비교육적 행위"라며 "역사 왜곡을 바로잡을 때까지 국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고발하고 교육, 외교, 문화적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라며 "일본 정부도 1877년 태정관 지령을 통해 독도가 자국의 영토가 아니라고 명확하게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기술과 관련해서도 "군의 관여를 삭제하거나 기술을 축소하는 등의 왜곡된 서술이 있는 교과서가 검정 합격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교육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 현황과 대응 방침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학술회의를 18일 오후 긴급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교과서 왜곡 시정 요구안을 작성해 6월 중 일본 정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새 학기가 시작된 전국 초중고교에도 다음달 중 '독도 바로 알기'교재를 배포하는 한편, 중학생들의 자유학기제 기간에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자료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9월까지 동해 및 독도 표기 오류를 시정하기 위한 '글로벌 역사 외교 대사'를 선발해 운영하고 해외 한국 관련 오류 및 역사왜곡에 대응한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