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가?

신간 <큐리어스 마인드>

워너브라더스의 서류 배달원은 어떻게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제작자가 되었을까?

1974년 여름, 대학을 갓 졸업한 호기심 많은 청년이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낯선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워너브라더스에 일자리가 났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즉시 전화를 걸었고, 다음 날 취직했다. 청년의 이름은 브라이언 그레이저. <큐리어스 마인드>에서 그는 서류 배달원에 불과한 법률사무원에서 시작해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제작자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호기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35년간 매주 다양한 사람들과 나눈 호기심 대화 일화들을 비롯해 호기심을 일상에 적용하는 구체적 활용법을 소개한다. 직장에서 경영 방법을 개선하기 원하든, 리더십 있는 상사나 다정한 부모 혹은 배우자가 되기 바라든, 이 책과 호기심의 힘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워너브라더스에서 서류를 배달한 1년간 브라이언 그레이저는 서류를 '직접' 전달해야 유효하다는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서류의 주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들은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 작가, 감독, 제작자, 스타였다. 그레이저는 호기심 덕분에 일을 구했고, 다시 호기심 덕분에 그 일은 놀라운 결과를 안겨 주었다. 이후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영화 산업에 몸담기로 작정한 그레이저는 호기심 대화의 상대와 범위를 넓혀 가기 시작했다. 35년간 그는 매주 CIA 국장, 물리학자, 힙합 뮤지션, 에티켓 전문가, 우주 비행사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이 책에는 버락 오바마, 조너스 소크, 앤디 워홀,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그레이저가 호기심 대화를 나눈 인물들과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그 속에서 발견한 호기심의 가치와 그레이저의 진솔한 고백, 깨달음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창의적 영감을 제공한다. 마치 카페에 앉아 브라이언 그레이저와 대화를 나누듯 읽을 수 있는 이 책에는 저자의 호기심 대화를 단계별로 안내한 '호기심 대화 활용법'이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제시된 방법대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면, 당신 역시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끄는 호기심의 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호기심은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호기심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가?


① 우리는 호기심을 통해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그것은 더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타인을 이해하는 지혜가 된다.

② 호기심은 무수히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No!’라는 반응에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갖게 하며, 최선의 답을 찾아가는 가능성을 부여한다. 더불어 질문은 지시나 명령보다 효과적인 경영 수단일 수 있다.

③ 우리는 호기심으로 직장 동료, 가족, 연인과 관계를 잘 맺고, 유지할 수 있다.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 당신이 이 세상에서, 오늘, 어떤 경험을 했는지 궁금해.'와 같은 가까운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희미해지는 순간 그와의 관계는 퇴색하기 시작한다.

④ 호기심은 공적인 삶과 민주주의를 가능케 하는 핵심이다. 하늘이 왜 파란지 거리낌 없이 질문할 수 있는 아이는 자라서 '어째서 나는 종이고, 당신은 왕인가?' 등의 좀 더 파격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어른이 된다.

⑤ 호기심은 인생을 흥미진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더 많이 이해할수록, 더 많은 사람을 알아 갈수록, 더 많은 관점을 지니게 될수록 열린 마음과 좋은 아이디어를 지닐 수 있다.

책 속으로

사업상 지루한 저녁 식사 자리를 갖게 되었다면 호기심이 당신을 구원할 수 있다. 하던 일에 진력이 났다면 호기심이 당신을 구조할 수 있다. 더 이상 내게서 나올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 혹은 무언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는 호기심이 약이다. - 28쪽

하늘이 왜 파란지 거리낌 없이 질문할 수 있는 아이는 자라서 좀 더 파격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어른이 된다. 어째서 나는 종이고, 당신은 왕인가? 태양이 정말 지구 둘레를 돌까? 왜 피부가 검은 사람은 노예가 되고, 흰 사람은 주인이 되는가? 호기심이란 얼마나 위협적인가? - 31쪽

'호기심 대화'라고 이름 붙인 만남을 이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기에는 한 가지 원칙을 고수했다. ‘날마다 새로운 인물을 한 명씩 만나자.’ - 42쪽

토머스 에디슨이 될 필요는 없다. 스티브 잡스가 될 필요도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될 필요도 없다. 호기심만 간직한다면 '창의적'이고, '혁신적'이고, '설득력' 있고, '독창적'일 수 있다. (…) 당신은 호기심을 타고났다. 호기심은 아무리 흠씬 두들겨 맞아도, 언제나 당신이 깨워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 61쪽

호기심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이 유일한 방법도, 최선의 방법도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허용한다. - 89쪽

"두려움을 이기는 데는 용기보다 호기심이 낫다. 실제로 호기심은 많은 이들을 단순한 신체적 용기만으로는 벌벌 떨며 뒷걸음질 쳤을 위험 속으로 뛰어들게 했다." - 172쪽

호기심은 힘을 준다. 소리를 지르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얻게 되는 힘과는 다르다. 그것은 일종의 조용한 힘이다. 축적되는 힘이다. 호기심은 현실의 우리를 위한 힘, 초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힘이다. - 174쪽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 당신이 이 세상에서, 오늘, 어떤 경험을 했는지 궁금해.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진정한 호기심은 존중을 필요로 한다. - 184쪽

질문은 진정한 호기심에서 나와야 한다. 답변을 열심히 들을 만큼 호기심이 없다면, 모든 질문은 냉소를 증가시키고 신뢰와 헌신을 감소시킬 뿐이다. - 206쪽

누군가를 향한 사랑은 당연히 그 사람에 대한 호기심에 불을 붙인다. (…) 라일리를 돕고자 했던 결심과 호기심이 나를 〈뷰티풀 마인드〉로 이끌었다. 그리고 라일리의 아버지로서 아이가 세상을 경험하는 모습을 지켜본 덕분에 영화 속에서 정신 질환을 완전히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려 낼 수 있었다. - 207, 211쪽

만약 호기심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 역도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호기심을 가장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사회적 틀이다. - 235쪽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을 존중하고 너그럽게 품는 것이다. 가장 소중한 호기심은 정답을 구해야 하는 구체적인 의문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을 연 뒤 나누는 질문이다. 그것이 노벨상 수상자든, 결혼식장에서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든 말이다. - 251쪽

브라이언 그레이저 지음/ 박종윤 옮김/열림원/ 320쪽/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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