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고객확보를 위해 은행과 증권사가 일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증권사를 회원사로 거느린 금투협으로서 증권사 쪽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준비한 행사였다.
하지만 보름 전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출시 때와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강석훈 국회의원이 1호 가입자로 신청을 하는 것을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옆에 서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클로즈업 됐다.
ISA 출시날 황회장은 왜 이전과 달리 남이 가입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었을까. 금투협은 강의원이 ISA제도 도입 때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뭔가 미진한 면이 있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황회장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여서 ISA 가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ISA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중산층 국민의 재산 늘리기를 겨냥한 세금감면 금융상품이니만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배제한 것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이자나 배당소득과 같은 금융소득이 연간 2천만원이 넘는 금융부자로, 정부가 ISA로 감세를 해주면 오히려 부자감세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영기 회장 외에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여서 ISA에 가입하지 못한 금융권 수장들은 의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2013년 말 기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 13만 8천명)
은행과 증권업계 수장들이 직원들을 독려하며 ISA고객 유치전에 올인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