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16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2030년 경주시 도시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2030년 경주시의 미래상에 대한 관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윤대식 영남대 교수, 김철수 계명대 교수, 권용일 대구한의대 교수, 김경대 경주대 교수, 강태호 동국대 교수,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원, 권오현 경실련 집행위원장이 패널로 출연해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경주시가 마련한 '2030년 경주도시기본계획(안)'은 경주시의 미래상을 '역사·문화, 관광, 녹색산업을 창조하는 2030 GRAND 경주'로 정하고 5대 계획목표와 15개 전략을 세웠다.
5대 계획목표는 △세계적 역사·문화, 관광, 휴양도시 △사람중심 복지도시 △사통발달 녹색교통도시 △세계로 열린 국제회의·문화교류도시 △에너지, 녹색산업 자족도시다.
또 15개 전략은 △역사문화관광도시 조성 △부자도시 조성 △평등한 복지제도확립 △건강한 생활터전조성 △사통팔달 도로망구축 △굴뚝 없는 황금산업 육성 △찾아오는 경주조성 △매력있는 경주조성 △에너지 해양자원 신산업벨트 등을 담고 있다.
경주시는 2030년 계획인구를 40만명으로 계획하고 생활권 기능을 연계한 균형개발을 위해 1도심, 4지구 중심으로 도시공간구조를 재설정했다.
생활권 계획 및 주요 발전방향은 1개의 대 생활권(경주시 전역)과 5개의 중 생활권(중심권, 북부권, 동부권, 서부권, 남부권)으로 나눴다.
'중심권'은 행정·업무·역사·문화·관광의 중심기능을 수행하고, '북부권'은 유교역사와 산업이 결합된 도시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동부권'은 에너지와 해양을 연결한 차세대 해양·에너지산업지대 육성, '서부권'은 천혜자연을 활용한 힐링·생태·체험관광의 중심지, '남부권'은 자동차 신산업 거점 및 주거환경 조성을 통해 자족기능 강화와 고용창출에 노력하기로 했다.
토지이용계획의 경우에는 계획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각종 개발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시지역 지구단위계획 개발수요 공급 계획을 반영했다.
시는 앞으로 시의회 의견청취와 경주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쯤 계획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경주시 김헌국 도시디자인과장은 "이번 계획을 통해 경주시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기본 틀을 다지고 세계적인 역사·문화·에너지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