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비박연대' 가능성 시사 "국민 배신 계속되면…"

이한구 '독단', 김무성 '우유부단' 싸잡아 비판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20대 총선 공천 배제와 관련 공관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조해진(재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17일 낙천한 비박계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에 대해 "당 공천관리위나 지도부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당원을 배신하는 행동을 계속 한다면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한구 공관위원장과 김무성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비박계 중에서도 유승민계로 분류되며, 지난 15일 이들 계파에 대한 대규모 낙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그는 공천의 문제점에 대해 "당헌·당규, 공천 룰을 다 무시하고 공관위원장 한 사람이 살생부 명단에 따라서 이런저런 죄목을 붙여서 날리면 그게 끝인 막장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살생부설(說)에 대해 "공관위 막후에 일부 몇몇 권력 실세들이 죽일 사람, 살릴 사람 다 따로 작성해 놓고 그걸 공관위원장에게 넘겨주고 공관위원장이 그거에 따라서 한 명, 한 명을 쳐낸 것 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공관위원장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천 과정에서 서울 모처에서 비밀 회동을 했다는 의혹이 개연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친박계에 굴욕적인 김 대표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친박계와 김무성계만 생존한 결과를 놓고 제기된 '뒷거래' 의혹을 거론하며 "딜(deal)이라는 것이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날아가고, 어떤 사람들은 살아남았다면 그건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에 금이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출마' 등 거취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무소속 연대' 관측에 대해선 "국민의 뜻이 하나로 모아져 있으면 정치인들은 그것을 중심으로 뭉쳐서 그걸 대변하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공관위가 어떻게 결정을 하든지 비겁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일축했다. 반면 유 의원이 홀로 공천을 받는 방식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는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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