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 후보 오른 한강 '채식주의자' 판매량 껑충

(사진=알라딘 제공)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면서 이 책의 판매량이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채식주의자의 판매량은 지난 10일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로 지난달보다 12배 가량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알라딘 한국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10~15일 판매량 기준·전월 동요일 기준).

지난 2007년 출간된 소설 채식주의자는 지금까지 한강의 작품에 등장해 온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 데 집약시켜 놓은 완결판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강은 국내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 온 작가인 만큼, 채식주의자는 출간 이후 판매도 꾸준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뉴욕타임스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호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조금씩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달 10일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것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급증한 셈이다.

"출간 뒤 9년간 단기간 판매량이 이 정도로 높은 적은 없었다"는 것이 알라딘의 설명이다.

알라딘 측은 "이미 지난 2월 초에 채식주의자가 영미권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 수차례 기사화된 다음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기간은 높은 판매량 증가"라고 전했다.

현재 채식주의자의 주 구매층은 40대로 전체 구매의 33.1%를 차지했고, 이어 30대가 30.1%로 두번째로 높았다. 구매자 평균 연령은 41세며, 여성과 남성 구매 비율은 7대 3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은 작가 한강의 특별 기획전을 열고, 그의 작품과 역대 맨부커상 수상작을 포함해 3만 원 이상 소설을 구매하는 이에게 틴커버 노트를 증정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알라딘 홈페이지(www.aladi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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