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우승상금 100만 달러(환율 고정 11억 원)는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ㆍ기술ㆍ공학 및 수학) 교육·바둑 관련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세돌 9단은 15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5국에서 알파고에 280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계가해 보니 겨우 2집반 패배였다.
이로써 1∼3국에서 불계패했던 이세돌 9단은 4국에서 불계승하며 반격했지만 최종국에서 중반 이후 알파고의 정확한 대응에 무너지며 종합전적 1승 4패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대국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은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 해 안타깝다"며 "초반에 유리한 줄 알았는데 다시 한 번 부족함이 드러난 경기여서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응원하고 격려해 준 분들께 감사하며 더 발전하는 이세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폐막식에서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는 우승한 알파고를 대신해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에게 우승 트로피를,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팀 리더에게 명예 9단증을 각각 전달했다. 명예 아마단증이 아닌 명예 9단증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세돌 9단은 다섯 차례 대국한 바둑판에 친필 휘호를 해 하사비스 CEO에게 전했고, 하시비스 CEO는 기념 사진 액자를 전달했다. 한국기원도 바둑팬이 밤을 새워 만든 4국 기보가 새겨진 넥타이를 딥마인드와 이세돌 9단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