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길 확률 65%…전성기 때 이창호 9단 같아"

(사진=구글 제공)
"65%입니다. 알파고가 65%, 이길 확률입니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5국이 2시간여 흐르면서 중반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이날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이 9단과 알파고 어느 한 쪽도 실수를 하지 않고, 지금까지 흑-백, 어디가 좋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판의 형세가 알파고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마지막 제5국에서 3시가 조금 넘은 현재, 이 9단의 제한시간은 40여분, 알파고에게는 1시간 남짓 남았다.

김 9단은 중계 도중 '전화 찬스'라는 농담과 함께 바둑 승률을 분석해주는 한 프로그램 업체에 전화를 걸어 "현재 알파고가 이길 확률이 65%로 계산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9단은 경기가 한 시간 정도 흘렀을 때에도 이 업체에 물어봤는데, 그 때는 알파고가 이길 확률이 60%라고 했다. 알파고의 승률이 1시간 전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그는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컴퓨터 계산"이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 9단은 "알파고의 수가 마치 전성기 때 이창호 9단의 수같다"며 "충격적이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창호 9단과 대결을 하고 나면 언제 졌는지도, 왜 졌는지조차 모르겠는 그런 느낌인데 지고서도 신기했다"며 "지금 알파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 9단은 7집 반이 부족한 흑돌을 잡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알파고 사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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