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샌더스 의원이 중서부 지역의 '러스트 벨트(Rust Belt)'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일리노이 주에서 48%의 지지율로 46%인 클린턴 전 장관을 2% 포인트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52%로 43%인 샌더스 의원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몇 주 전 30% 포인트 넘는 격차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샌더스 의원이 빠른 속도로 클린턴 전 장관을 따라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퍼블릭폴리시폴링(PPP)의 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미주리에서 47%로 클린턴 전장관(46%)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여전히 클린턴 전 장관(46%)이 우세하지만 그 격차는 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샌더스 의원이 지난 8일 미시간주 경선에서 깜짝 승리를 거머쥐면서 선거 동력을 확보했다고 풀이했다.
러스트 벨트는 한때 공업지대로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샌더스 의원의 소득 불평등과 경제 개혁의 메시지가 이 지역 표심을 파고 들었고 흑인들의 지지표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지지했던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반발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언론들은 잇따라 미니 수퍼 화요일 경선이 민주당 후보 지명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샌더스 의원이 오하이오주를 포함한 중서부에서 승리할 경우 선거전의 또 다른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남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이 흑인 사회의 지지에 힘입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1231명, 샌더스 의원은 576명으로 클린턴 전 장관이 여전히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