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1(25-18 20-25 25-19 25-20)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은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삼성화재를 2경기 만에 꺾고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반대로 삼성화재는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OK저축은행은 지난 경기에 이어 '금빛 듀오' 시몬과 송명근의 활약이 빛났다. 시몬은 50%의 공격 성공률로 26득점을, 송명근도 20득점을 기록하며 그로저(26득점)가 고군분투한 삼성화재에 2연패를 선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세터 곽명우의 분배가 빛났다.
무엇보다 삼성화재는 1차전에 이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그로저가 정규리그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또 시즌 내내 엄청난 활약을 했던 그로저의 체력도 눈에 띄게 저하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몬의 활약에 막혀 첫 세트는 내준 삼성화재는 블로킹과 속공을 앞세워 2세트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격은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을 벤치에 앉히면서도 송명근의 활약에 삼성화재를 무너뜨렸다. 결국 삼성화재는 급격한 체력 저하에 발목이 잡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무산됐다.
2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마친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18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과 5전 3선승제의 대결을 펼친다. 1차전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