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12~13일 열린 1라운드에서 이적생들의 활약은 어땠을까.
▲김신욱, 정조국 "새 옷도 잘 어울리네"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뉴스는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의 이적이었다. 지난해 울산 소속으로 득점왕(18골)에 오른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거둔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최강의 공격 라인을 갖춘 전북이지만, 기존 이동국과 공존 여부는 의문점이었다.
하지만 김신욱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12일 서울과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이재성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무엇보다 이동국과 호흡도 괜찮았다. 물론 약점도 드러났지만, 강점도 분명했다. 최강희 감독도 "이동국과 김신욱의 동시 투입은 분명 상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에서 밀리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났다. 서울은 특급 외국인 선수 데얀을 복귀시켰고, 박주영이 버티고 있었다. 결국 정조국은 그라운드를 누비기 위해 새 둥지를 선택했다.
광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정조국은 12일 포항전부터 2골을 몰아치며 남기일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2010년 10월9일 경남전 이후 첫 멀티골이다.
이밖에 포항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티아고, 크로아티아 리그와 일본 J2리그에서 제주로 옮긴 정운, 권한진, 일본 J2리그에서 광주에 새 둥지를 튼 김정현도 나란히 새 팀에서 골맛을 봤다.
▲이정협, 김용대 "아직 새 옷이 안 맞네"
울산은 상주와 개막전에서 0-2로 졌다. 상대가 챌린지에서 올라온 승격팀 상주였기에 다소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보이지 않았다.
부산에서 이적한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은 상주 수비에 막혀 슈팅 하나를 때리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골키퍼 김용대도 여러 차례 판단 미스를 하면서 2골을 내줬다. 또 서정진, 김인성 등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중국 슈퍼리그를 거쳐 서울로 컴백한 데얀도 전북의 수비에 고전했다. 또 경남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온 골키퍼 김교빈도 제주전에서 3골을 헌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