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동학대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들이 아동학대 자체가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신고와 제보를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또 "최근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의 점검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 인력을 증강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당장 15일부터 경찰 스마트 국민제보 앱에 아동학대 전담 신고 코너를 신설하고 주변에서 발생하는 학대 의심행위를 적극 신고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경찰 협력기관인 녹색어머니회와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 단체와 협력해 아동학대 조기발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가 초등생이나 장기결석 중학생, 영유아들에게 반복되는 점에 주목하고 아동학대 전담경찰관을 12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각 경찰서 지구대에서 충원된 아동학대 전담경찰관 221명과 가정폭력 전담경찰관 등 351명이 아동학대 점검을 실시중이다.
경찰은 또 아동학대가 일반 가정폭력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판단해 매년 22만건씩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 출동 시에 아동학대 여부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학교폭력 전담경찰관들을 통해서도 아이들에게 아동학대가 심각한 범죄행위임을 인식시키고 혹시 피해를 당했다면 즉각 신고하도록 교육할 계획"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