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주형 예비후보는 14일 경주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석기 예비후보의 도를 넘은 홍보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주형 예비후보에 따르면 김석기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밤부터 이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과 이를 설명하는 글을 문자메시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전달했다.
언뜻 보면 이 후보가 김석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로 인해 이주형 후보 측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는 지난 주말 동안 실시된 후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1,2위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 전 서울지방 경찰청장이 결선 투표를 치를 예정으로, 이주형 후보의 지지는 공천 결과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주형 후보는 젊고 참신함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경주에서 꾸준히 10% 이상의 지지율을 올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어 이 후보의 선택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집중돼 왔다.
이주형 후보는 "당이 실시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은 시민들이 직접 대표를 선택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특정 후보 줄서기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김석기 예비후보가 저를 이용해 비열한 방식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 같아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제가 김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사진과 글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어제 당이 발표한 결선 투표에 포함되지 못해 인간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서 김 후보 측의 이 같은 행동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형 후보는 김석기 예비후보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도 밝혔다.
이 후보는 "김 후보 측에 관련 내용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글을 내릴 것을 요청하는 한편, 허위사실 유포 등을 비롯한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정치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이 같은 잘못된 선거문화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