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노모(50)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0시쯤 종로구 서린동 종각역 근처의 한 빌딩 앞 인도에서 이모(30)씨를 승용차에 태운 뒤 신용카드를 2장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후 노씨는 이씨를 곧바로 집 근처에 내려놓은 뒤 곧바로 마포구의 한 우체국 현금지급기에서 545만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만취한 이씨가 비몽사몽 할 때 비밀번호를 물어 알아내는가 하면, 술에서 깬 이씨가 결제 내역을 곧바로 확인하지 못하도록 스마트폰을 비행기모드로 전환해놓기도 했다.
노씨 등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2년 1월부터 이때까지 서울 마포·종로, 경기 김포·광명 등 유흥가 주변에서 27차례에 걸쳐 모두 1억 7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1회 인출 한도가 높은 우체국 현금지급기를 주로 이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4~5년 전부터 범행을 해왔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아직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