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인륜도 법도도 모르는 깡패무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해 10월 남한 '하이니호'가 정상적인 어로작업을 하던 북한 '두루봉-3호'를 출동한 뒤 여러 달이 지나도록 사죄와 보상을 외면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동신문은 오늘에 북남사이의 현정세를 물고늘어지며 사죄, 보상을 한사코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인간의 도리와 양심이라고는 꼬물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후안무치한 날강도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해 10월 5일 "지난1일 새벽 1시25분쯤 동해상(북위39˚12´ 56゛, 동경 132˚31'26゛지점)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북측 어선 '두루봉3'호(1000마력)를 남측 선박이 불의에 나타나 들이받아 파손시키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달아난 선박은 선체에 우리글로 '하이니'라는 배이름이 새겨져있고 선적항 표시에는 '제주'라는 글이 씌여져 있는 남한배"라고 주장했다.
이 사고로 "북한 선원 5명이 심하게 다쳤으며, 배는 선수로부터 중간위치까지 20m구간의 좌현현장판이 파손되고 좌현 양묘갑판이 완전파괴됐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마스트가 구부러지고 선수작업등과 정광등, 조타실 항해등 등 많은 전등알(전구)이 깨지고 선수부분의 철판이 안쪽으로 크게 쭈그러들고 여러 구조물들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경은 제주 선적 화물선 하이니 호가 지난해 10월 1일 오전 북한 측 공해상에서 북한어선 두루봉 3호와 충돌하고 남쪽으로 항해한 사실이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련 사고는 해사기구 등을 통해 당사자 끼리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