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어렵게 이끌어낸 안보리 대북제제 결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긴장의 끈을 풀지 말고 국제사회의 이행을 독려하는 한편 우방국을 통한 압박조치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고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갖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북핵 문제는 북한 문제라는 큰 틀에서 총체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북핵 외에도 지정학적 갈등 요인을 거론하며 "올해 동북아 정세의 유동성과 불안정성 속에서 우리 외교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차대하다"고 지적한 뒤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외교) 5차 방정식을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외교 방향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분쟁과 빈곤으로 인해 인도주의적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이 글로벌 무대의 핵심 담론이 되고 있다"면서 "개발협력과 인도주의 정책을 우리 외교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한국은 지금 다자외교의 전성기에 진입했다"며 "어느 특정 시기에 특정 유엔회원국이 10개에 달하는 국제기구 및 주요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자평했다.
윤 장관은 "바람과 파도는 언제나 가장 유능한 항해사의 편"이라는 영국 사학자 에드워드 기번의 말을 인용해 “역사를 만들어가는 현장에서 외교가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