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와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10일 실시한 대구 동을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의원은 50.4%, 이 전 청장은 37.8%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유 의원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응답자의 54.2%가 유 의원에 대한 '투표' 의사를 드러냈다. 이는 공천을 받을 경우의 지지도인 54.6%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 '무소속 유승민', 새누리 지지층도 과반(51.6%25) '투표' 의사
유 의원에 대한 '본선 지지도'는 공천을 받든, 무소속으로 출마하든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투표하겠다"라고 답한 비율은 54.6%에 달했다. 반면 "투표하지 않겠다"라는 대답은 34.1%였다.
무소속 출마를 가정한 상황에 대해선 54.2%가 '지지' 의사를 밝힌 반면 37.8% '미(未)투표' 의사를 드러냈다.
정당 지지 성향으로는 새누리당 지지 계층의 경우 51.6%가 무소속 출마 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일반 유권자에 비해 2.6%p 낮았다. 그러나 이 역시 과반을 넘는 수치다.
하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무소속 유승민'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경향을 드러냈다. 30대의 65.7%, 40대 60.2%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50대에선 48.8%, 60대 48.5%로 각각 비율이 낮아졌다.
◇ 박빙 경선 예고…유승민 47.8%25, 이재만 42.1%25(여권+무당파)
유 의원과 이 전 청장의 가상 경선 대결에서도 유 의원이 과반인 50.4%를 기록해 오차범위를 넘어선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실제 경선에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인데다가 새누리당 지지 계층과 높은 연령층에서 격차가 작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계층에선 유 의원이 48.6%, 이 전 청장이 46.3%를 각각 기록해 오차범위 안의 박빙이었다. 전 연령층에서 유 의원이 앞섰지만, 이 전 청장과의 격차는 50대 4.4%p, 60대 이상에선 4.8%p로 좁혀졌다.
주목할 부분은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파를 합한 수치다. 새누리당은 경선에서 지지층과 무당파를 합산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이 경우 유 의원은 47.8%의 지지도를 받아 과반에 못 미쳤다. 이 전 청장은 42.1%를 기록해 여전히 유 의원에게 열세였지만, 5.7%p 격차로 추격했다.
대구 지역의 경우 오는 16~17일 경선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간 지지 기반을 얼마나 결집하는지가 승패를 가를 변수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대구 동구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RDD)를 활용한 자동응답전화(ARS)와 스마트폰 앱 조사 방식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