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1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시범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3으로 뒤진 가운데 상대 투수 안드레 리엔조의 5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3호 대포다. 7일 탬파베이전 마수걸이 만루포, 9일 토론토전 2경기 연속포 이후 3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 공동 2위다. 홈런 1위 마이켈 프랑코(필라델피아)에 1개 차다.
노림수가 통했다. 박병호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한 리엔조의 몸쪽 공을 잡아당겼다. 리엔조는 빅리그 통산 42경기 140⅓이닝 6승 9패, 평균자책점 5.90의 성적을 낸 투수다.
이날 박병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재러드 코사트에게 유격수 땅볼을 쳤고, 홈런 뒤 5회 2사 1루에서는 리엔조를 다시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4-3으로 앞선 6회 수비에서 베레스 브레스포드와 교체됐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