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빈 감독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두 번째 대국에 대해 "알파고가 후반에서 매우 강력한 실력을 보여줬다"며 "나와 구리 9단은 모두 기계가 후반대국에서 확실히 인류를 초월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두번째 대국에서 "알파고는 매우 신중하고 치밀했는데, 이는 왕년의 이창호보다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위 감독은 알파고가 전반대국에서 의도를 알 수 없는 미묘한 수들을 뒀고, 포석으로 볼 때에도 "실수를 저지를 수 있었다"며 이는 정석에서 매우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위 감독은 "이세돌이 만약 나머지 대국에서 이기고 싶다면 전반대국에서 방법을 강구해야한다"면서 "나머지 한두 대국이라도 이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국에서는 물론 판후이와의 다섯번 대국에서도 패싸움을 하지 않았다며 패싸움을 할 줄 모르거나 아니면 패싸움이 알파고의 약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프로기사나 바둑애호가 모두 궁금해 하는 것이라며 다음 대국에서는 패싸움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